[부산일보]가정의 달, 집을 버리자- 해남 공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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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정의 달, 집을 버리자- 해남 공룡박물관

최고관리자 0 14,154 2007.06.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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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공룡화석 보며 신나는 시간

 

한반도 최남단,뭍의 끄트머리,땅끝마을 해남. 우리에게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준다는 그곳에는 봄의 향연이 식을 줄 모른다.

겨우내 드리운 일상의 짐을 아직도 털어버리지 못했다면,해남의 봄기운에 잠시라도 젖어보면 어떨까 싶다.

하지만 '갈두리 땅끝마을,고산 윤선도 유적지'만으론 우리네 봄 여정을 만족시킬 수 없으리라.

다행히 해남에 의미 있는 볼거리가 생겼다. 지난 27일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 공룡박물관이 문을 연 것.

우항리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진도대교를 마주보고 있는 명량대첩기념공원과 두륜산 대흥사를 차례로 돌아보며 남도의 봄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먼저 우항리. 우항리가 세계적으로 희귀한 공룡유적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이 의아스러울 정도다. 세계 최초로 공룡과 익룡,새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서 발견되었고,세계 최대 규모의 익룡 발자국이 우항리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화석도 있다. 공룡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연면적 2천400평 규모로 각종 공룡 관련 전시실과 영상실,체험실,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관람객을 1억 년 전의 세상으로 인도한다.

특히,공룡 화석이 매우 선명하고 대규모여서 어린이들의 학습체험장으로서 추천할 만하다.

해남군청은 공룡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5월 20일까지 각종 특별행사들을 잇따라 개최한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실물과 같은 크기의 각종 공룡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12m 크기의 익룡,영화 '쥬라기공원'에 등장하는 알로사우루스,18m 높이의 공룡 카마라사우루스 등 거대공룡들 사이를 지나면서 어느새 공룡의 세계에 놓인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공룡들이 자동으로 소리를 내고 움직이기도 한다. 특수 재질로 공룡의 살결과 뼈의 모습을 재현했기 때문에 진짜 공룡 같다. 거대공룡실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전시되는 공룡 조바리아의 진품화석을 만날 수 있다.

공룡박물관을 둘러보고 매표소에서 400m가량 떨어진 화석지로 향한다. 금호 호수를 따라 들어선 갈대밭 사이를 지나는 것도 제법 운치가 있다. 자연 퇴적층을 따라 화석지가 목재로 된 보호각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생함과 이채로움을 더해준다. 8천300만 년 전에 형성된 퇴적층은 무려 5㎞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초식공룡의 긴 목을 형상화해 터널모양으로 만든 조각류 공룡관에서는 263개의 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 목재화석(탄화목)도 눈길을 끈다.공룡의 등뼈 모양을 한 익룡조류관엔 아시아 최초로 발견된 익룡발자국 443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 발자국 1천여 점을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대형공룡관은 초식공룡의 몸통을 돔 구조로 형상화한 것. 세계에서도 희귀하다는 별모양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신기하게 여겨질 정도다.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을 기념해 공원으로 조성한 우수영관광지는 우항리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 방면으로 향하면 닿는다. 진도대교를 마주보고 있다. 울돌목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기념공원에는 유물전시관이 있다.

대흥사는 두륜산 중턱에 있다. 4㎞의 숲길이 인상적이다. 서산대사를 기리는 표충사와 다성(茶聖) 초의 선사의 일지암,천불전 등이 유명하다.

문의 해남군청 061-530-5229,공룡박물관 061-532-7225.

▲ 대형공룡관 내 선명한 공룡발자국이 인상적이다.

 

해남 먹을거리

해남은 한 상 가득한 남도 한정식의 본고장. 땅끝기와집(061-534-2322), 한성정(061-536-1060) 등이 유명하다. 음식종류에 따라 1인당 1만~3만원선. 대흥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20여개의 닭요리(사진) 전문점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닭가슴살로 만든 닭회를 비롯해 닭볶음,닭죽까지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장수통닭 (061-536-4410),호산정(061-534-8844) 등이 대표적 음식점. 4인 기준 3만5천원선. 해남읍 매일시장 입구에 위치한 천변식당(061-536-0999)은 추어탕으로 이름나 있다. 1인분 7천원.

글=송대성기자 sds@busanilbo.com

사진=정대현기자 jhyun@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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