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남에 공룡박물관과 화석지가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가서 보고 오기를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우항리는 화석지로도 유명하지만,  또한 중학생 교과서에는 우항리의 지층에 대한 소개가 많이 되어있고, 직접 가서 보고 지질구조나 지층에 대해 공부할 것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항리에는 공룡에 대한 설명은 넘쳐나지만, 학생들이 직접 가서 보고 배울 지질구조에 대해서는 자세하고 배려있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불꽃구조에 대한 모형이 박물관에 있는데, 그 큰 모형속에 어느 부분이 설명에 해당하는 불꽃구조인지, 동그라미로 표시가 되어 있으면 좋겠고, 설명에 나오는 사암,이암,응회암층이 어느 곳인지, 자세하게 설명되거나 설명표가 붙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제1 화석지 보호각 입구에 있는  지층도 마찬가지입니다.

교과서에서 나오는 여러 퇴적암을 볼 수 있는데, 어디가 사암이고, 셰일이고, 응회암인지, 초등학생도 보면 알 수있도록 자세한 설명표를 꼭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꼼꼼히 읽지 않고, 전체적으로 쓰윽 훑어보고 갑니다. 설명표보고 전시물보고 이렇게 따로 따로 보지 않고도 금방 알수 있게 설명이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물론,전시물마다 설명하는 방식이 다를 수는 있겠지요)

중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많이 권하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것에 대해 공부할 자료가 없으면 아이들이 초등학교때 관심 가졌던 공룡에 대한 볼거리를 한 번 보고 왔다는 것 말고는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식상해 합니다.

바쁘시고, 어렵더라도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교과서에 나온 것을 현장에서 보고 더 잘 알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체험부스가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석고로 화석 모형 만들기, 새 발자국 탁본하기

등...

적은 인력으로 힘들고 바쁘시겠지만....애정을 가지고 글 올렸습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