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항리를 다녀와서
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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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8:41
동생이 우항리 공룡박물관에 가보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뭐 모형이나 몇개 만들어 놓고 별 볼 게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룡박물관에 들어선 순간 제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공룡박물관이라기 보다 공룡공원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것 같더군요.
박물관과 바닷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공룡 발자국 보존관에서는 특히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들이 생생하더군요.
8천 5백만년 전에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마멘치 사우루스의 골격 모형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본 전시관에는 전시물들도 다양하고 영화관, 캐릭터 상품점, 사진 촬영실 등
즐길 거리들도 풍부하더군요. 다만 사진촬영실의 배경사진은 좀더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도해 풍경등 말이죠. 공원 여기저기에 서 있는 공룡 모형들은 세심하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바다 풍경과 갈대밭, 산책로, 본 전시관 1창 테라스의 흔들의자 등은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훌륭해 보였습니다.
여러 세심한 시설들과 좋은 자연환경 등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떠오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덧붙여 몇가지 바라는 점을 적어 봅니다.
우선 야외에 놀이시설을 좀더 보강하면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타는 공룡놀이기구가 몇개 있는데 좀 빈약해 보이고
특색을 살린 놀이기구들이 좀더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생대 재현실이 좀 왜소해 보이는데, 중생대를 재현한 곳을
훨씬 크게 만들수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숲도 무성하고 움직이는 공룡도 많고 위에는 익룡도 날아다니는...)
'쥬라기 공원'까지는 아니어도 조금더 넓고 실감나는 곳으로 말이죠.^^
물론 새로 많은 비용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런 곳이 만들어 진다면
해남 공룡박물관이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공룡공원으로 자리잡을 거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