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찾습니다.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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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1 13:42
해남으로의 가족여행을 마무리하고 포항 집으로 돌아왔지만
너무나 속상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동안의 해남에서의 시간들을 고스란히 잃어버린 안타까운 마음이
쉽게 떨쳐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엄마가 스스로 정신없음을 탓하며 너무 속상해하자
저의 큰 아이가 내년에 한번 더 가자고 달래기도 합니다.
담양을 거쳐서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윤선도 유적지, 땅끝 관광지 및
완도, 진도를 돌면서 남긴 흔적들이 담긴 카메라를
오후 늦게 마지막에 들린 우항리 공룡 박물관에서 그만 잃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어린이체험교실에서 컴퓨터를 잠깐 쓰고
봉숭아물을 들이다가 놔두고 온 것 같은데
여수까지 와서야 알게 되어 박물관에 연락을 했지만,
누군가가 가져갔는지 분실물로 들어온것이 없다고 합니다.
살뜰히 챙기지 못한 제 잘못이 무엇보다고 크겠지만
남의 물건을 가져간 그 사람도 맘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삼성 케녹스 디카는 다시 구입하면 되겠지만
뜨거운 뙤약볕에서 땀을 흘려가며 포즈를 취한 가족이 함께 한
사진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그래도 친절히 체험교실로 직접가서 확인해보고 없다고
전화를 주신 직원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가져가신 분이 한가닥 양심이 있으면 사진만이라도 제 메일로
보내 주시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011-9353-8250
포항시 북구 장성동 청구하이츠 (착불로 부탁)